우리가 먼지라면, 그 먼지는 하나의 우주다 거시와 미시의 철학
너무 커서 보이지 않고,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것들
우리는 보통 '우주'라고 하면 밤하늘의 은하수나 블랙홀 같은 거대한 천체들을 떠올립니다. 가늠할 수 없는 그 크기 앞에 서면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고,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선을 돌려 우리 몸 안의 아주 작은 입자들, 원자와 쿼크의 세계를 들여다볼 때 비로소 진정한 경외감을 느낍니다. 거대 우주와 미시 우주는 놀랍도록 닮아 있으며, 그 연결 고리 속에서 우리는 결코 작은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세상을 바라보는 척도(Scale)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별의 궤도와 전자의 궤도, 반복되는 질서
태양 주위를 행성들이 돌고 있듯이, 원자핵 주위에는 전자들이 돌고 있습니다. 거대한 우주의 질서가 가장 작은 입자의 세계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이 사실은 소름 돋는 감동을 줍니다.
저는 이를 통해 '어떤 것도 소홀히 여길 수 없다'는 삶의 태도를 얻었습니다. 내가 보내는 평범한 하루가 거대한 인생의 궤도를 만들 듯, 보이지 않는 작은 원자들의 움직임이 모여 나라는 거대한 생명체를 유지합니다. 우주가 거대한 질서로 움직이듯, 우리 내면의 질서 또한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마다 기억하세요. 당신의 몸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조 개의 '별'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2.비어있기에 채울 수 있는 우주의 속성
우주는 텅 비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놀랍게도 원자 내부 역시 99.9% 이상이 빈 공간입니다. 만약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빈 공간을 모두 제거한다면, 인류 전체를 사과 한 알 크기로 압축할 수 있다는 과학적 가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 '비어있음'에 주목합니다. 우주가 무한한 가능성을 품을 수 있는 이유는 비어있기 때문이고, 우리 영혼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이유 또한 내면의 여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빽빽하게 채워야만 성공한 삶이라 믿지만, 우주의 본질은 '비어있음을 통한 연결'에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그 막막한 여백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이 더 큰 우주를 담기 위해 준비된 신비로운 공간일 뿐입니다.
3. 0.0001%의 확률로 태어난 당신이라는 기적
우주가 탄생한 이래 입자들이 결합하여 '의식'을 가진 인간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이 확률을 뚫고 우리는 지금 여기 존재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글이라면 인간을 탄소 기반의 유기물이라 정의하겠지만, 저의 주관적 통찰로는 인간이야말로 '우주가 스스로를 인식하기 위해 만든 눈동자'입니다. 우리가 우주를 관찰하는 순간, 죽어 있던 별 먼지들은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됩니다.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고 감동하는 그 행위 자체가 우주에게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받는 유일한 순간인 셈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우주의 먼지가 아니라, 우주의 목적 그 자체입니다.
작지만 거대한 나를 긍정하며
우주는 우리를 압도할 만큼 크지만, 우리 역시 그 우주를 통째로 이해하고 품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합니다. 거대한 은하와 아주 작은 쿼크는 결국 나라는 존재 안에서 만납니다.
세상이 당신을 작게 만들려 할 때,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지 말고 당신의 손등을 내려다보세요. 그 피부 아래 흐르는 수많은 입자의 질서가 바로 우주입니다. 당신은 작지만 거대하며, 평범하지만 유일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우주의 거대한 톱니바퀴를 돌리는 소중한 에너지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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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질서 속에서 나만의 질서를 세우는 법에 대한 성찰입니다.우주는 왜 자꾸 어지러워질까? 엔트로피가 가르쳐준 '순간'의 가치 -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거리의 지혜에 대해 다루었습니다.항성과 행성의 거리: 적당한 간격이 생명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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